저에겐 5살 딸이 한 명 있습니다. 얼떨결에 2017년도 둘째가 생겼지만 중기 유산한 경험이 있고 그 후로 아이 생각은 전혀 하지 않다가 언젠가는 둘째를 계획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첫째부터 가지고 있던 자궁근종이 마음에 걸렸어요. 유산에 직접적 원인으로 예상되는 근종을 최근에 제거하고 근종이 또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나중엔 자궁 적출을 해야 할 수도 있기에 아이를 가지려면 좀 더 빨리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남편과 상의한 후 생각보다 빨리 두 번째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생리, 배란일 정말 정확한 편인데 그리고 그 날은 배란일도 아닌 날이었는데 어쩌다 생겼는지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이지만 생리 날짜가 되었는데 생리를 안 해서 조금 일찍 임신 결과를 알 수 있는 얼리 체크기로 테스트를 해봤으나 한 줄이 나오네요. 배란일도 아녔으니 아니겠지 하고 말았는데 이틀이 지나도 삼일이 지나도 생리를 안 해요. 속으론 이건 확실히 임신이구나!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당시 남편과 싸우고 일주일 동안 말을 안 하던 시기라 남편과 다시 잘 지내보라고 아이가 와줬구나 하고 남편에 대한 악감정을 풀었어요.
임신을 축하 축하합니다.
스마일 임테기에요. 이건 임테기 제일 진해졌을 때고 처음엔 정말 흐려서 뚫어져라 봐야 보였는데 임신테스트기 한 개가 남아서 마지막으로 해본 날인데 자세히 안 봐도 임신 맞는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의 진하기이네요. 그로부터 2주 후 산부인과를 방문했습니다. 첫째 아이 검진받던 담당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른 분께 받았는데 뭔가 대충 하는 느낌에 마음이 상했으나 초음파 보고 임신 확정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졌습어요. 몇 주인지는 아직 알 수 없고 아기의 도시락이라고 불리는 난황을 확인하고 남편에게 초음파 사진을 남겼어요.
임신이구나 둘째가 다시 와줬구나!
그렇게 휴가 기간이 오고 임신전에 예약해뒀던 리조트로 휴가 갈 예정이었는데 그 전주 주말부터 속이 안 좋고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임신 초기 증상이 시작되었는데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제가 경험했던 증상들을 알아볼게요.
임신 초기 증상 ( 5주 극초기)
1. 음식 거부
토하는건 아닌데 음식 생각만 하면 속이 미식미식거리기 시작했어요. 음식을 상상하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음식을 보기가 힘들어졌어요.
2. 소화 불량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아예 안돼요. 어느정도의 소화불량이냐면 위를 아예 막아놓은 느낌인데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위에 계속 머물러 있는 거 같아요. 그렇다 보니 음식이 당기지도 않고 음식을 보는 것조차가 힘들어졌어요. 하루에 한 끼도 먹기가 힘들었어요.
3. 극심한 변비가 시작되었어요.
4. 졸음과 피곤함
임신 확인 후 상당한 피로감이 생겼는데 오후 12시만 지나면 움직이기가 힘들정도로 피곤함이 왔어요.
이러한 증상들이 시작되서 당시 여름휴가를 잡아놓았는데 휴가 가기가 너무 겁이 났어요. 어찌어찌 피곤한 것도 참아가며 먹기 싫어도 남편이랑 아이는 먹어야 하니 같이 먹다가 소화불량 메슥거림에 정말 힘들더라고요. 간신히 휴가지에 도착했지만 바닷가 구경한다고 땡볕에 나가니 어지럽고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임신 초기에는 몸을 쉬어주세요. 우리 생명이 뱃속에서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 엄마 쉬라고 계속 신호를 주는 거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 쉬어주세요.
2주 후 검진날이 되었고 담당의가 있는 날짜로 맞춰서 검진을 했습니다. 초음파 결과 7주 예상하고 있고 심장 역시 잘 뛰고 있고 2주 후에 분만예정일을 잡기로 했습니다.
임신 초기 증상으로 나타났던 매스꺼움, 소화불량, 변비 등이 차츰 호전되는 듯했는데 이번엔 입덧이 찾아왔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모두 게워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17일 주말부터 근육통을 동반한 열이 났습니다. 37.5도
현재 임신 초기 8주 ~ 9주 증상
1. 여전히 음식이 당기지않고 음식 보는 것이 여전히 괴로우나 막상 먹으면 먹는데 속에서 음식을 거부해요. 희한하게 오전에 먹는 음식은 불편하지만 게워내진 않는데 저녁에는 음식물들이 목까지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 게워내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어요.
2. 속에서 음식을 받질 못하니 계속 게워내기 시작합니다. 입덧이 심했어요.
3. 37~38도의 열과 근육통이 와서 견딜 수가 없어 병원에 문의하였더니 타이레놀은 괜찮다고 하여 타이레놀을 먹었어요. 제 개인적 경험이니 병원측과 꼭 상의 후 약을 드시길 바라요.
4. 엄청난 두통이 생겼어요. 세상에서 이렇게 머리가 아파도 되나 싶을 정도에 두통이 와서 너무 괴로웠어요.
5. 5주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한 피로감과 잠이 많이 와요.
임신 초기 주의사항
1. 약물 복용
임신 기간 중 엄마가 먹는 음식과 약물은 모두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데요, 특히 임신 초기에는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해 감기약, 소화제 등 약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생리 날짜가 조금이라도 늦는 경우는 임신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 복용하는 약물이 있다면 잠시 중단해야 합니다. 임신 초기에도 필요에 따라 약물 복용을 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2. 카페인 섭취과 도한 카페인 섭취는 일반인도 피해야 할 사항입니다. 하지만 임산부라면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임산부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200mg 이하로 한 잔에서 두 잔에 해당되는 양으로 하루에 한 잔 정도의 커피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저도 아메리카노 한 잔 정도는 섭취했어요. 커피 외 녹차, 콜라,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요.
3. 열탕, 냉탕 목욕
임신 중 열탕 목욕은 뜨거운 열이 태아의 뇌중추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임신 중 열탕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목욕탕 자체가 바닥이 미끄러워 자칫 넘어지는 사고가 날 위험이 높아 임신 초기뿐 아니라 임신 중에는 사우나를 가지 않는 것이 좋아요.
4. 여행
입덧이 심하고 태아가 안정기에 접어들지 않은 임신 초기에는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스나 자동차의 불규칙적인 진동은 임신 초기 태아에게 좋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 있는 자세는 임산부 정맥 저류와 혈전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더라도 1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 역시 임신 중 미리 잡아놓은 여름휴가를 무리해서 갔다 왔지만 추억보단 힘든 기억밖엔 남지 않았어요. 임신 초기엔 그저 쉬어주고 16주가 지난 중기 정도에 가까운 곳에 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이렇게 임신 초기 증상과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이러한 사항들은 참고사항일 뿐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산모 자신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하면 안 되고 이건 먹으면 안되고 하다 보면 임신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요. 스트레스는 어떤 것보다고 태아에게 안 좋으니 산모의 상태, 컨디션에 따라 적절하게 참고하여 건강한 임신 과정이 되시길 바랄게요. 제 작은 글이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산부 여러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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