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다보면 도움되는 생활지식/임신

191015 임신 16주차 증상 / 2차 기형아 검사 결과 / 더블맥 수술 경과 / 성별 뚜둥!

 

드디어 임신 16주가 되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시간이 빨리 가길 바랬었는데 안정기인 16주가 되었네요. 바로 16주 태아 상태와 엄마의 변화들을 살펴볼까요?

16주 아가는 어떤 변화를 느낄까요?

머리엉덩 길이(CRT) : 11~13cm

체중 : 60~120g

16주에는 양수량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아가의 몸에 관절이 만들어지면서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고요. 양수 안에서 손발을 움직이면서 근육을 발달시켜 나가는 중이에요. '해마'의 발달도 시작되서 청각이나 기억에 관여하는 뇌의 부분인데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면 청각 자극을 통해 가까운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해요.

 

16주 엄마는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요?

태반이 완전되면서 아기도 엄마도 안정되는 시기에요. 이 시기에는 입덧이 대부분 끝나는 시기에요. 오예! '안정기'의 진짜 의미는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사라져 아기가 절대적으로 안전한 상태 라는 뜻이 아니라 안정기란 임신 16주쯤에 태반 구조가 완성되면서 황체 호르몬량이 안정을 찾고 입덧 증상이 가라앉아 임신 초기에 발생한 엄마의 신체적 부담이 줄어드는 시기를 말합니다. 엄마다운 체형으로 변화해요.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의미같은데 복부와 허리둘레에 지방이 붙고 가슴도 조금씩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통통한 인상의 체형으로 변해갑니다. 입덧이 없어지는 시기인데 입맛이 돌아와 늘어가는 체중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엄마들 많으실거에요. 저는 그냥 드시라고 말씀드려요. 지나치게 많이만 말고 즐겁고 기쁘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16주차 직접 겪은 증상들(몸무게 +3kg)

 

1. 입덧은 없지만 입이 아직도 써요.

임신 6~7주차 되면서부터 입에서 쓴맛이 났는데요. 양치를 하고도 입이 개운하지 않고 이상하게 쓴 맛이 남아요. 뭘 먹어도 쓰고 단걸 먹어도 먹고나면 단맛과 쓴맛이 섞여 굉장히 불쾌한 텁텁 씁쓸한 맛이 나서 괴롭더라구요. 입이 써서 불쾌한것도 있지만 그 쓴맛 때문에 속이 조금 안좋아서 더 불편한 느낌이에요. 이 증상이 입덧에 한 종류라고 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쓴맛에 강도가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데 전에는 엄청 쓰고 냄새나는 약물을 입에 머금은 느낌이라면 지금은 구정물 먹고 난 느낌이에요. 하하. 여기서 저의 TIP! 먹고 바로 양치하거나 당도 없는 사탕 '홀스'같은거나 민트맛 나는 무언가를 먹고 있으면 조금 덜해요.

 

2. 점점 배가 불러와요.

이제 딱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임신했구나 라는걸 느낄정도에요. 경산모는 배가 더 빨리나온다는데 자궁이 위로 많이 올라와 아랫배가 제법 나오고 밥을 먹으면 배가 엄청나게 빵빵하고 쉽게 배가 부른 느낌이에요.

3. 아랫배 통증이 종종 있어요.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배의 근육 조직들이 늘어나면서 통증을 동반된다고 해요. 살짝 '악' 소리 날정도로 2~3일 정도 통증이 있었어요.

4. 그래도 임신 초기보단 컨디션이 좋아졌어요.

임신 초기에 정말 입덧도 입덧이지만 '무기력'이 정말 심했어요. 잠도 많이 오고 조금만 움직여도 무기력하고 힘이 정말 하나도 없어서 첫째 아이랑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16주까지 시간이 빨리 흘렀구나 생각 들다가도 남은 기간을 생각하니 한 1년 임신 한듯이 갈길이 멀어보이네요. 꽉 채운 임신 4개월을 지나 5개월 차 시작인데 아직 출산하려면 6개월 남짓 남았네요. 이 얘길 왜 하냐면 임신 초기에 온갖 증상들로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출산일까지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 더블 맥 수술 당시 14주쯤이었으니 수술 하고 나서 집안일, 육아, 공부 쬐금 수술 전과 같은 생활을 무리가 안되는 선에서 해왔었는데요, 임신 증상들과 함께 수술 후 증상들이 함께 와서 설거지 하고 10분 누워있고 첫째오면 누워서 입으로 계속 놀아주고 또 청소기 돌리고 30분 누워 있고 첫째 아이 밥 해주고 씻기고 쓰러지듯 잠들고를 반복 중인 요즘입니다.

 

임신 16주를 맞이함과 동시에 더블맥 수술 2주 후를 맞이했어요. 수술 후 경과를 보기위해 동탄으로 갔는데요. 역시나 사람은 많고 기다림 끝에 진료를 받았어요. 16주를 애타게 기다린 이유는 안정기도 있지만 성별을 알 수 있기 때문인데요. 태아의 상태를 보는 초음파는 초음파 선생님이 따로하시는데 초음파 배에 대자마자 성별은요? 라고 물었어요. 그리고 박문일 교수님 진료를 들어가면 경부 강도, 경부 길이를 재주십니다. 결과는 경부 길이, 강도 모두 좋고 정기적으로 동탄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경부 길이, 강도 확인하면 될거같다는 소견입니다.

수술 후에도 계속해서 수술 전과 같은 생활을 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모두다 좋다고 하니 너무 기쁘고 감사했어요. 수술 후에 배통증도 있고해서 수술이 잘못된건 아닌가 살짝 불안했는데 진료 받고나니 큰 숙제를 마치고 나온듯 너무 후련했어요.

그리고 3일 후 제가 다니던 산부인과로 2차 기형아 검사 & 독감무료 예방접종 하러 갔다왔습니다. 진료 봐주시는 담당의를 수술 후 첨 뵙는거라 보자마자 하시는 말이 '수술 하고 왔어요?' 였다. 수술 꼭 하고 오라고 하셨기 때문에 하고 왔다하니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하셨어요. 안정 또 안정하라고 신신당부 하시고요. 3일 전 초음파 봤는데 또 보네요. 성별은 이미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하고 성별 또 물어봤는데요.

딸 아이가 확실하네요.  첫째아이도 딸아이인데 전 자매를 원했고 남편은 아들을 원했어요. 전 딸 둘 엄마가 되었네요. 성별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건강하게만 태어나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차 기형아 피검사 후 독감 예방접종 까지 하고 왔습니다. 올 해부터 임산부 독감 예방접종이 무료라지요? 10월 15일 부터 가까운 산부인과나 보건소(산모수첩 필수)를 방문하여서 꼭 접종 하시길 바랍니다.

2차 기형아 검사 역시 '정상'으로 나왔구요. 두번째 임신때 기형아 검사결과 '고위험군'으로 나와 저희 부부 한걱정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살짝 긴장하고 있었거든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네요. 단풍도 서서히 물들어가는 시기인거 같구요. 귤이 서서히 나오는 시기인데 전 16주쯤 먹는 귤이 참 맛있더라구요.독감 예방 접종도 하셔서 건강 챙기시는 계절이 되시길 바라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예쁜거 많이 보시고 좋은 소리 많이 하고 들으시면서 임신 기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